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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탐방 에세이

서울의 강(京江 Seoul River)

 

한강은 태백산과 금강산에서 발원하여 서해까지 이르는 긴 강이다.
한강은 한반도의 한복판을 흐르면서 한반도 역사의 중심 무대가 되었다.
한강 전체 물길 중에서 서울을 끼고 도는 부분을 '경강(京江)'이라 불렀다.
한양 도성 앞을 흐르는 강을 서울강(京江 Seoul River) 이라고 했다.
경강은 총길이 514㎞인 한강 중 한성부가 관장하던 곳이다.
한양의 외청룡 아차산이다. 그 아차산 자락 한강나루가 광나루 광진이다.
광나루 광진에서 양화진까지의 한강을 서울강 경강이라고 한 것이다.
그 경강은 동호 한강 서강 용산강 마포강 행호 등으로 달리 불리었다.
경강은 조선후기 전국 해상 수상 교통과 운송의 중심지이었다.
전국에서 몰려드는 각종 물화를 서울로 공급하는 창구 역할을 했다.
남한강과 북한강이 양수리에서 만난다.
한강 윗쪽이 북으로 왼쪽 동쪽 은 외사산 외청룡 아차산으로
이곳을 흐르는 이 한강의 본류에 있는 산이 한양의 외청룡 아차산이다.
아차산 동쪽 끝자락에 광나루터가 있었다.

경강은 18세기 이전까지 3강으로 불리었다.
한강 용산강 서강이 한양의 기본 3강이었다.
남산 남쪽 한남대교 근처에서 노량진까지를 한강,
그 서쪽에서 마포까지를 용산강, 마포 서쪽에서 양화진까지를 서강이라 불렀다.
이들 3강은 조선전기부터 경강수운의 중심지이었다.
조운에 의한 세곡 운송의 거점이면서 동시에 서울과 다른 지역을 연결하는 나루터로서
중요 교통로에 해당하였다.
지금의 한남대교 부근에서 노량진까지를 가리키는 한강지역에 속하는 두모포에서는
한강 상류에서 내려온 물자가 집하(集荷)되어 서울로 반입되었다.
두모포 아래에 위치한 한강진(구철 한남역 자리)은 경기도 광주로 건너갈 수 있는 나루터로서
서울의 물화가 삼남지역으로 내려가는 중요한 길목이기도 했다.
남서쪽에서 마포까지를 가리키는 용산강 지역은 경기도, 충청도, 강원도, 경상도 등지의
세곡을 모아 한강 수운을 따라 상류에서 실어온 다음 부려 놓는, 내륙수운에 의한 조운의 종착점이었다.
조선전기에는 바닷물이 용산강까지 들어왔기 때문에 서해를 통해 올라온 조운선까지 모여들어
이곳은 조운의 중심지로서 조선초기부터 발전하였다.
그러나 조선후기에는 용산강의 수위가 점점 낮아지고
강바닥에 진흙이 쌓여 바닷물이 들어오지 않게 되어 서해를 통해 올라온 조운선 역시
용산강 하류인 마포나 서강까지만 들어오게 되었다.
한편 용산강의 하류에 위치한 마포는 서해안과 한강 상류를 연결하는 상업의 요지였다.
서강과 용산이 조세곡 운송의 중심지였다면 마포에는 세곡이 아닌 일반 상품들이
집하(集河)되어 매매되었기 때문에 이곳은 어물과 상품유통의 중심지로서 번창하였다.
마포서쪽에서 양화진에 이르는 서강지역은 바다를 통해 경강으로
 반입되는 황해도 전라도 충청도, 경기도 등지의 세곡이 모이는 곳이었다.
서해를 거쳐 운송된 조세곡은 일단 서강에서 하역되었다가
배나 짐말, 짐꾼에 의해 다시 경강변이나 도성 안의 각 창고로 운반되었다.
조선후기에는 조운선이 용산강까지 올라갈 수 없었기 때문에 서강지역이
세곡운송의 중심포구 역할을 담당하게 되었던 것이다.
18세기 중엽부터 5강으로 불린 경강지역은, 한강 서강 용산 마포 망원정이었고
18세기 후반 이후의 8강에는 5강의 두모포, 서빙고 뚝섬이 더해졌다.